"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도덕적 해이 심각"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 '공영홈쇼핑'의 방만 경영이 지적됐다.
12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부 장관과의 질의에서 "공영홈쇼핑이 경영에 있어 도덕적 해이가 크다"며 문제점을 열거했다. △범법 임직원 승진 △협력사에 폭행당한 직원 비보호 △대표 부친상에 직원 동원 △흑자폭 감소가 문제점으로 나왔다.
권 의원은 "지난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 주식 거래를 행한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지금도 여전히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이들 중 3명이 올해 승진했다. 불법으로 간주돼 주식 소득이 환수조치까지 됐는데도 사내 조치가 없다는 건 방만 경영"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우선시돼야 할 공기업이라는 점은 더 큰 문제다. 내부 규정으로 승진 결정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국민 눈높이와 괴리가 있는 규정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영홈쇼핑 직원이 협력사로부터 폭행당한 사안도 있다. 회사가 직원을 보호해야 하는데, 공영홈쇼핑은 기업 매출이 큰 기업이란 이유로 폭행한 협력사를 비호했다. 이 문제는 중기부가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의원은 "지난 5월엔 조성호 대표의 부친상에 직원 40여 명을 동원했다. 회삿돈으로 출장비와 숙박비도 지원한 걸로 아는데, 국민이 볼 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전액 환수했다고 하더라도 회사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이다. 회사 흑자 폭도 줄고 있는 상황이니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공영홈쇼핑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지난 대표 때부터 주식 거래 등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표이사, 상임감사, 일부 직원들까지 오랜 시간 조직의 기강부터 흔들렸다"며 "대표이사부터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에 새로운 변화가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국정감사 자료 제출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공영홈쇼핑에 법인카드 내역 등 자료를 요구했다. 그런데 당사는 상임감사의 확인이 필요하단 이유로, 지난 9월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국가 기밀이 아닌 이상 국정감사에서 요구하는 자료는 제출해야 한다.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기관 최종 결정권자로 법적 관리의무가 있으니, 자료제출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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