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예정
'주가 바닥론'에 투자자 기대감 고조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주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을 꾀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투자자들은 한층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6700원) 대비 1.05%(700원) 내린 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6만7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내림 폭을 키웠고, 끝내 이날 장중 최저가인 6만60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한때 '10만전자'로의 도약을 꿈꿨던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9월 1일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는 지난 19일에는 7만 원선을 내준 채 6만98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후로도 지난 25일(0.87% 상승)을 제외하고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에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7조9093억 원, 1조8961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부터 적자 수준을 대폭 줄인 뒤, 내년에는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끝을 향해 가는 것도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이달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546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경기 바닥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외국인 자금 이탈세가 거침없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사랑이 여전한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한 달(9월 1일~27일)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726억 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순매수 규모 2위인 포스코인터내셔널(1381억 원)과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D램 가격 반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낸드 가격은 추가 감산의 효과와 메모리 가격 바닥 인식 확산으로 4분기 내 반등 시작이 예상된다"면서 "투자 포인트는 적극적 메모리 반도체 감산으로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과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로 확인돼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전망"이라며 "특히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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