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수한 글로벌 중개플랫폼 '스플리트' 기술 적용
연동 앱·택시 종류 지속 확대 예정
[더팩트|최문정 기자]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5일 '글로벌 연동 체계'를 통해 해외 모빌리티 앱 이용자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카카오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령 중국 관광객이 자국에서 알리페이와 위챗 기반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면,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카카오T를 이용해 동일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연동 체계는 해외 앱을 통해 발생하는 이용자 수요와 카카오T 앱의 공급자망을 연결하는 형태로 지난 3월 카카오가 인수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날부터 외국인 방문객들이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인증 절차 없이 자국에서 쓰던 앱에서 자국 언어를 이용해 카카오T 벤티와 블랙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된다. 기사와 승객 간의 소통을 위해 실시간 자동번역이 제공되며 이용 요금은 해외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통해 자동결제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국내 유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카오 T 벤티와 블랙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향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의 현지 앱으로 연동 가능한 해외 앱과 이용 가능한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인 만큼, 품질이 보장되고, 자동 배차 방식으로 운영되는 벤티나 블랙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픈했다"며 "향후 서비스 모니터링을 하면서 가능한 택시 종류나 해외 연동 앱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에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인력을 배치하고, 향후 브랜드 택시 운영사를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도 진행해 원활한 서비스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외국인 방문객 대상 차량호출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택시 업계의 영업 기회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K-관광 협력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외국인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여 정부와 지자체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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