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97.69% 오른 5만1400원 마감
[더팩트|윤정원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로봇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시가총액 3조 원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2만5400원) 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317억 원 규모다.
이날 공모가보다 127.3% 오른 5만9100원으로 장을 연 두산로보틱스는 개장 직후 161.2%(4만1600원) 오른 6만7600원까지 급등했다. 다만 이후로는 상승폭을 줄여나갔고 장 마감을 앞두고는 4만64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5만 원 선은 회복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생각보다는 아쉬운 데뷔전이었지만 증권사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봇 생태계 확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지난 2018~2022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보면 46.1%로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고려할 때 상장 후 꾸준히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연간 흑자 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액이나 성장 잠재력을 보수적으로 반영해서 낸 적정 주가 수준은 2만9000원으로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로,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 AI 및 AMR(자율주행로봇)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사회적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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