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장철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주택을 두 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총 15만1513명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 | 이한림 기자] 3년간 전국에 주택을 두 채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가 15만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주택 두 채 이상 구매자는 총 15만1513명으로 구매액은 99조6584억 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49세(4만506명)가 11만6822채를 구매해 가장 많았다. 구매액은 28조5000억 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2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30~39세(3만3802명)이 8만9611채(26조6568억 원), 50~59세(3만3802명)이 10만400채(21조3400억 원), 60~69세(2만1147명)이 5만6556채(11조822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을 두 채 이상 구매한 미성년자는 249명으로 이들은 총 1078억 원을 들여 주택 825채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0대 중에서 홀로 수도권에만 800여 채에 달하는 주택을 사들인 구매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93채를 사들인 50대 A씨는 인천에 468채, 경기에 181채를 포함해 총 793채를 매입했다.

또한 집을 200채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도 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총 3919채였으며, 이중 연립 다세대 주택이 3248채(82%)로 가장 많았다. 지역은 인천(1800채)에 집중됐다.

장철민 의원은 "투기성 구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며 "미성년자의 경우 주택 구매 자금 자체를 조달하기 어려워 불법 증여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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