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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기차 충전' 걱정…완충·경로상 충전소 확인 '필수'

  • 경제 | 2023-09-28 00:00

휴게소 충전소 평균 4.9개…3~4대 대기 있아도 2시간 대기
출발 전 완충 필수…방전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활용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배터리 방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임영무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배터리 방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주행 중 방전을 막으려면 이동거리를 감안해 미리 완충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동차 업체와 한국전력 홈페이지와 앱 등으로 목적지 경로 내 충전소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도로 위에서 방전되면 자동차 제조사나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28일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3133만 대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휴 시작일인 28일 569만 대, 추석 당일인 29일 627만 대, 30일 542만 대, 10월 1일 482만 대, 10월 2일 484만대, 10월 3일 429만 대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이용 1일 평균 차량대수는 531만 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귀성객과 여행객이 몰리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는 부족해 '충전 대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총 206개 중 전기차 충전소는 1015개로 집계된다. 휴게소 하나당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평균 4.9개이다.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45만 대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렇다보니,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경우 고속도로 충전소를 맹신하지 말고 출발 전 완충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평소에도 충전소가 모자란 상황에서 연휴 차량이 더욱 많이 몰릴 경우, 사실상 휴게소 충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최소 30분 이상 충전해야 하는데, 2~3대만 줄을 서도 대기시간이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특히 추석이나 설 연휴와 같이 차량이 많은 경우는 대기 차량도 늘어 사실상 휴게소 충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 전기차 주행 중 방전을 막으려면 미리 완충하고, 목적지 경로 내 충전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동률 기자
추석 연휴 전기차 주행 중 방전을 막으려면 미리 완충하고, 목적지 경로 내 충전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동률 기자

따라서 출발 전 미리 완충해놓고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전력 전기차중전서비스(켑코플러그)는 홈페이지에서 '전기차 충전소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이 설치한 충전소를 비롯, 현대자동차, 기아 등 민영 충전소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 지방자치단체 행정조직의 건물을 미리 방문해 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1~3대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에도 충전기가 보급된 경우가 많다.

만일 고속도로 위에서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잠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나들목 주변의 충전소를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요금이 무료이기에, 잠시 빠져나왔다 들어가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다.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 배터리가 방전돼 버린 경우는 보험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기차 운행 중 방전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운전자의 위치에 직접 찾아가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서비스다.

회사별로 다르지만 통상 이 서비스는 1회 이용 시 약 40~50㎞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량(7kWh, 충전 소요 시간 약 15분)을 제공해 준다. 차량 제조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출발 전 미리 다운로드(내려받기)해두면 좋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옥산휴게소 부산방향(하행)에서 이동형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 이테스, 티비유와 '이동형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차도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고속도로 EV안심케어'를 추석 기간 무료로 운행한다. 고속도로 EV안심케어는 차량간(V2V) 급속 충전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 대상으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는 20kWh 전력을 충전 해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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