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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이오휴먼텍, 상장 후 5달 만에 IR…"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논의 대상"

  • 경제 | 2023-09-21 16:20

이권선 대표 "고객사 경쟁력 제고되는 시점에서 경쟁력 높아질 것"
자사주 매입 배경 질문엔 "저점이라 판단"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윤경 인턴기자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윤경 인턴기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 셀바이오휴먼텍이 상장 후 5개월 만에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창업주인 이권선 대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구축한 글로벌 고객사의 경쟁력이 제고되는 시점에서 회사의 경쟁력이 다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경영 방향과 2분기 실적 등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취재진을 포함한 약 30명의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이 자리했다.

기업설명회는 이권선 대표를 포함한 셀바이오휴먼텍 측이 회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부를 밝히는 형태로 진행됐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주력 상품인 마스크팩의 상용화 신소재 PT CELL이 국내 최대 H&B 스토어인 CJ 올리브영에서 전체 부문 4년 연속 판매 1위에 오르고,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플랫폼 엣코스메에서 마스크팩 부문 평판 1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갖춘 소재인 만큼 마스크팩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주목된 행보다. 베트남 다낭에서 현지 부직포 생산을 통해 원재료 수급을 안정화하고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서 완제품도 생산하고 있어서다. 2020년 완공된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를 통해 코스메틱 기반의 기존 영업라인에 메디컬 소재로 용도 전개를 확대 예정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더딘 실적과 상장 후 반토막이 난 주가 등이 셀바이오휴먼텍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75억3300만 원의 연매출과 38억6300을 영업이익을 따낸 셀바이오휴먼텍은 올해 2분기 매출 73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에 그친다. 당기순이익은 18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주가도 비슷한 양상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1%(110원) 내린 4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며,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6.87%(315원)다. 올해 4월 20일 코스닥 상장일 공모가였던 7700원 대비로는 무려 44.6%(3435원) 내린 결과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올해 4월 코스닥에 상장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으로 닥터자르트, 메디힐, 3M솔루션 등 글로벌 마스크팩 제조사에 소재를 납풉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 제공
셀바이오휴먼텍은 올해 4월 코스닥에 상장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으로 닥터자르트, 메디힐, 3M솔루션 등 글로벌 마스크팩 제조사에 소재를 납풉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 제공

셀바이오휴먼텍 측은 아무래도 소재 기업이다보니 업황 악화로 인한 영업 감소 측면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주 고객사인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완제품보단 소재 중심의 회사로서 고객사인 닥터자르트, 메디힐, 3M솔루션 등 업체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셀바이오휴먼텍도 함께 성장하기 어렵다는 해석에서다.

이권선 대표는 "영업 측면에 있어서는 3대 회사(닥터자르트, 메디힐, 3M솔루션)의 메인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재회사다 보니 앞서 회사가 좋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해 있고 경쟁력을 조금 더 확고히 하자는 생각이다. 경제는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베트남 다낭 원료 생산 기지 구축하고 있고, 상용화 작업이 다 끝나면 ODM 회사로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유 주식 1억 원을 더 늘린 이권선 대표는 셀바이오휴먼텍의 현 주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회사 순자산이 460억 원 정도인데 시가총액이 400억 원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어느 정도 밑바닥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했다. 다른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내가 가장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했다"며 "상장한 지 4개월이 지났다. 회사 경영이 좋으면 주가는 올라가겠지만, 시장에서는 그렇게 움직이진 않은 것 같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런 부분도 차츰 논의 대상에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앞으로 IR 활동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적으로는 내년 수주가 예상되는 닥터자르트를 포함해 국내 세미겔 패드류 판매 확대를 통한 하반기 매출 증가 예상, 메디힐 스팟패치 신규 공급, 중국 관광객 유입 등에 따른 하반기 매출 증가 등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셀바이오휴먼텍은 201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 이권선 대표가 창업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으로 셀룰로스 섬유의 분자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섬유 흡수력을 기존보다 14~15배 높여 주목받은 업체다. 아모레퍼시픽, 메디힐 등 국내외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하면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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