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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2차전지 하락 배팅 인버스 ETF, 변동성 주의해야"

  • 경제 | 2023-09-21 11:01

"인버스 상품 등장으로 주가 하락 영향 미칠 수 있어"

메리츠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인버스 상품 출시를 통해 종목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더팩트 DB
메리츠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인버스 상품 출시를 통해 종목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여름 국내 증시를 달군 2차전지 테마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두고 향후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21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아크이노베이션(ARKK)' ETF의 인버스 상품인 'AXS 숏 이노베이션 데일리(SARK)' ETF의 상장 사례를 통해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인버스 상품이 등장한 후 2차전지 테마주의 향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RKK ETF와 국내 2차전지 관련 인버스 상품의 상장 시기가 서로 유사하다. 급상승 이후 하락,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횡보 혹은 재차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버스 ETF가 출시됐다. 주가에 대한 실망감과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숏 포지션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등하던 테마주가 시간이 지나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었을 때 인버스 ETF가 출시되지만, 상장 후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장기간 하락세를 버티지 못하면서 투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영향에서다.

최 연구원은 "인버스 ETF를 향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ETF 출시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과도한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앞선 사례를 봤을 때 2차전지 하락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2차전지 테마주가 9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에코프로, POSCO홀딩스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ETF를 출시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12일 출시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가 대표적이며 상장 당시 개인 순매수 약 29억 원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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