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손영식 대표 해임, 기존 그룹 내 계열사 대표들 내정
[더팩트|우지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경영 효율을 위해 계열사 대표 배치를 조정한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도 예고하면서 그룹 경영을 강화에 힘을 싣는다.
신세계그룹은 20일 대대적인 계열사 대표 인사이동을 발표했다. 먼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한꺼번에 해임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존 계열사 대표들이 다른 계열사의 지휘봉도 함께 쥐도록 하면서 그룹 내 조직간 상호보완효과 극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을 담당하는 (주)신세계 대표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내정됐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마트 대표직에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앉을 예정이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한 대표가 모두 도맡아 효율적으로 기업을 지휘할 계획이다.
한 대표가 유통 사업군을 맡으면서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주류유통기업 신세계엘엔비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해 두 기업간 상호보완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를 내정했고,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외부 인사인 김현우 대표를 영입했다.
또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강조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과감한 인사 혁신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도 이러한 인사 이동은 사실상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결정한 '경질'로 보인다"며 "G마켓 등 인수 이후 실적 악화가 문책의 이유가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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