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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추석 앞두고 상생협력 강화…동반성장 '청신호'

  • 경제 | 2023-09-18 15:10

건설대금 조기지급, 협력사 교육·금융지원

건설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 DB
건설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는 등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의 상생 노력에 따라 동반성장 지수도 양호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8일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협력사의 거래대금을 이틀 앞당겨 지급했다. 협력 사직원들의 설 명절 상여 등을 위한 현금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이앤씨는 명절 전 797억 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해당 금액은 이달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의 거래대금이지만, 회사는 지난 15일로 지급 시점을 앞당겼다.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921개 중소기업이다.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왔다. 올해 설 명절에도 976개 중소기업에 지급할 총 897억 원의 거래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납부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거래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금융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금 직접대여와 펀드,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을 제공한다. 또 계약금액의 100%까지 대출이 가능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도 마련했다.

지난 12일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우수 협력사 대표 70여 명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지난 12일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우수 협력사 대표 70여 명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이달 12일에는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기술혁신과 품질향상, 안전관리 등의 분야에서 노력해온 협력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DL이앤씨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학원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마련된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은 올해 2기를 맞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이외에 우수 협력사에게는 복지포인트와 보증료율 감면 등을 제공 중이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이라도 다양한 협력사의 임직원이 함께 투입되는 건설업계 특성상 상생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동반성장 지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매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된 올해 동반성장지수를 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7년 연속, 현대엔지니어링은 6년 연속, 현대건설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최우수 기업에 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이 시공품질과 현장의 안전으로 직결되는 특성상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교육과 금융분야뿐 아니라 현장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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