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0억 5000만 달러…디스플레이만 증가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품의 단가 약세가 이어지고 휴대폰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ICT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6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6.7% 감소했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율이 올해 들어 첫 10%대 기록하는 등 4월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21.1% 감소했고, 휴대폰(-12.2%), 컴퓨터·주변기기(-47.4%), 통신장비(-9.5%) 등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디스플레이만 1.8% 늘었다.
반도체의 수출액은 86억 4000만 달러로, 업황 회복 지연과 메모리 단가 하락 지속으로 시스템(-14.9%)과 메모리(-26.1%)가 동시에 감소했다.
휴대폰도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완제품(-30.6%)과 부분품(-6.9%)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신규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완제품 수출은 75.8%, 일본은 716.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베트남(1.7%)에서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일본(13.0%)도 수출이 늘었다. 중국(홍콩 포함, -20.6%)과 미국(-29.5%), 유럽연합(-20.0%)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했다.
ICT 수입은 110억 7000만 달러로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수입 감소로 전년 같은 달(135억 2000만 달러) 대비 18.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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