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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법 함께 찾자" 최태원 SK 회장, 연일 '사회적 가치' 행보

  • 경제 | 2023-09-14 12:57

14일 울산포럼 참석…15일 SOVAC서 기조연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울산포럼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울산포럼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연일 '사회적 가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기업인을 넘어 '사회 리더'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돼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앞서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 확산 방안을 논의했고, 올해는 지역사회의 청년 일자리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등을 다룬다.

특히 울산포럼은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SK그룹의 첫 지역포럼이다.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사회 이슈 중 하나인 지역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울산포럼이 탄생한 것이다.

이날 울산포럼에서는 최태원 회장 대신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개회사를 맡았다. 김준 부회장은 "현재 우리는 기후변화, 지방소멸 등 전례 없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울산포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15일 자신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행사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규모 사회적 가치 축제인 SOVAC은 사회적 기업·소셜벤처 생태계의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을 위해 교류·소통하는 행사다. 올해는 기후 위기 속 산업 활성화 기회, 사회적 기업·소셜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 사회적 기업·소셜벤처 상품 유통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울산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포럼 영상 캡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울산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포럼 영상 캡처

올해는 최태원 회장 주도로 'SV 리더스 서밋'이 처음으로 열린다. 서밋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을 모색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리더들의 네트워킹·민관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직접 기조연설에 나선다. 지자체, 정부, 기업, 사회적 기업·소셜벤처, 학계를 대표하는 리더 120여 명이 참여한다.

SOVAC 관계자는 "올해 SOVAC은 일반 기업과 정부, 지자체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른바 '사회문제 해결 어벤저스'로 불리는 각계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는 'SV 리더스 서밋' 프로그램을 신설해 새로운 차원의 연결과 협력, 이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회적 가치, ESG 등을 사업에 내재화해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지속가능 성장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경영 지론이다. 울산포럼, SOVAC과 같은 행사를 각별히 챙기는 건 SK 외부로도 이러한 철학을 공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SK 내부적으로는 앞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제시했고,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경영 지표로 삼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20조 원을 넘어섰다.

다른 기업들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사회 가치 증진을 위한 노력을 경제계 전체로 확산한다는 취지로 주요 기업인과 함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만들었다. 현재 7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ERT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이 꾸준히 사회적 가치 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기업인을 넘어 '사회 리더'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문제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쏟을 뿐만 아니라, 대한상의 회장직,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 등을 맡아 그룹 경영 외 활동에도 적극 나서면서 최태원 회장이 재계·사회 리더로 각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울산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포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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