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영향
수도권 아파트 매매 3분의 1, 30대 이하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에 당첨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30대가 다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청약뿐 아니라 매매 시장에서도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 당첨(특별공급, 일반공급 포함)된 2만3388명 중 30대 이하는 1만2804명(54.7%)로 조사됐다. 올해 청약 당첨자 2명 중 1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기존 주택의 매매거래 시장에서도 30대 이하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현황을 보면 올해 1~7월 수도권에서 손바뀜된 아파트 9만9311건 가운데 30.4%에 해당하는 3만299건은 30대가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더딘 주택 공급으로 집값 상승을 우려한 20~30대가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7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1~7월 수도권의 착공 물량은 5만396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 부족 전망과 함께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매달 오르고 있어 30대 이하 수요자들이 올해를 내 집 마련의 적기로 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 이하 수요자들도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과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이 가능해지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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