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응모 시작…20분 동안 수천 명 몰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유명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Z폴드5(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의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2년 만에 다시 손잡고 만든 한정판 명품 스마트폰으로, 뚜렷한 개성과 높은 희소성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0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 탓에 전작과 같이 구매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페이지를 열었다. 응모는 이날 오후 5시까지로, 삼성전자는 추첨을 거쳐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오는 13일 오전 9시 발표되며, 제품은 당첨자를 대상으로 14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5' 512GB 제품과 가죽 케이스 2종, S펜 폴드 에디션, '갤럭시워치6' 40mm 블루투스 모델 등으로 구성됐다. 폴더블폰의 경우 톰브라운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시그니처 패턴이 제품 후면에 패브릭 질감으로 표현됐고, 블랙 색상의 제품 프레임, 골드 색상의 힌지 등이 특징이다. 잠금화면, 배경화면, 앱 아이콘 등에도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 폴더블의 혁신 기술과 톰브라운의 클래식한 패션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의 네 번째 협업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2020년 9월 '갤럭시Z폴드2 5G 톰브라운 에디션', 2021년 8월 '갤럭시Z폴드3·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각각 출시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추첨 방식의 판매를 택한 것도 선착순 판매한 초기 모델 당시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등 정상적인 판매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Z폴드3·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자만 46만 명이 몰렸다. 일부 제품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0만~200만 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재판매됐다. 이후 '톰브라운 에디션'은 '로또폰', '리셀폰'으로 불리기도 했다.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도 흥행에 성공하며 불패 행진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 한정판이라는 상징성, 희소성 등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인 '갤럭시Z폴드5'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초기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페이지가 열린 직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수천 명이 몰렸다. 응모 20분이 지난 오전 10시 20분 기준,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에는 2000여 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
물론 응모 열기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구매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여전히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429만 원으로, 첫 톰브라운 제품(297만 원) 대비 100만 원 이상 비싸다. 같은 폴드 모델인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보다도 20만 원가량 비싸졌다.
업계는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이 또 한 번 중고 거래 시장을 뜨겁게 달굴지 주목하고 있다. '한정판 추첨 판매'라는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폰테크'(스마트폰을 활용한 재테크) 목적의 움직임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비싼 명품일수록 되팔이가 더 성행할 수 있다. 추첨이다 보니 직접 사용할 마음은 없지만, 당첨이 되면 재판매할 생각으로 응모하는 사람이 아예 없을 순 없다"며 "과거 재판매에 대한 성공을 경험한 분들에겐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는 쏠쏠한 돈벌이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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