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명가 재건' 강조
경쟁력 강화 위한 3대 추진 방향 소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은 7일 오후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에서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온 기업금융 명가 은행으로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문장은 "우리은행이 추구하는 '기업금융 명가'란 기업금융에 강한 역사적 전통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활력 제고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며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 등 기업성장을 이끄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 이유는 타 은행 대비 기업금융 경쟁력이 많이 약화한 현 상황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한정된 자본 하에 효율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해온 반면 타 은행들은 2020년 이후 기업 부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증대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2019년 이래로 4대 은행 중 기업대출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강신국 부문장은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조직·인사 등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핵심 과제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와 관련해서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약 15조 원 증대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 원을 지원하고,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매년 4조 원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Wholesale Finance' 비이자 전략 영업을 추진하고,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 플라자'를 고도화한다. 또한 IATA 항공결제 시장 관련 신수익모델 발굴 등 기업금융 신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적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선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 경력개발 업무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심사 속도와 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등 심사 부문도 강화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현재 기업대출 50%, 가계대출 50% 비중의 자산포트폴리오를 2027년까지 '기업대출 60%, 가계대출 40%'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61조 원, 가계대출 잔액은 132조 원으로, 각각 55%,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신국 부문장은 "적정 자본비율 유지 범위 내 연 6% 자산증대를 달성해 낼 것"이라며 "대기업 부문 매년 30%, 중소기업 부문 매년 10%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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