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쉬운 방식, 새 흥행작 나올까
최근 중대형 업체까지 틈새 노리고 잇따라 출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최근 방치형 게임이 떠오르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말한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레벨 상승과 재화 습득이 가능해 게임에 오랜 시간 투자하기 어려운 이용자도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전까지 비주류 장르로 취급돼 온 방치형 게임은 소형 게임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개발 비용 대비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처럼 대규모 개발 인력 없이 소수 인원으로도 적정 수준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높아진 인기로 방치형 시장이 성장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네오위즈, 넷마블, 엠게임 등 중견과 대형 게임사까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큰 노력을 요구하지 않고 진입장벽도 낮아 간편한 숏폼(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MZ세대도 주목할 것으로 본다.
네오위즈는 지난 6월 루키프로젝트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수호자 키우기 온라인'을 글로벌 출시했다. 혼자서 다수 적을 쓸어버리는 핵앤슬래시 스타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으로 20여 가지 스킬을 조합해 적을 처치하며 성장해 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엠게임은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 '퀸즈나이츠'를 선보였다. 카툰 렌더링 기반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 게임은 이용자 간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해 특정 단계 무기를 무조건 획득할 수 있는 합성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6일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한다.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세계관을 넓힌 이 게임은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중견·대형 게임업체의 시장 진입이 본격 시작된 만큼 방치형 시장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한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 비중은 소형 개발사 위주였던 2020년 1%에서 지난해 3%까지 3배 증가했다"며 "연장선에서 보면 대형 게임업체가 주도해 나갈 예정인 방치형 게임 시장의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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