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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보스턴·토론토 현장 경영…미래 사업 'ABC' 준비 박차

  • 경제 | 2023-08-24 15:08

구광모 LG그룹 회장 "바이오·AI,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사업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랩 등을 방문해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LG그룹은 성장 동력으로 ABC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이번에 보스턴과 토론토를 방문해 미래 성장 동력을 살핀 건 수년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이 방문한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한 곳이다. LG그룹에서 바이오 사업을 맡은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올해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도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신약 사업 방향,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광모 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AI 사업을 점검했다. 토론토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있는 등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랩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AI랩을 방문한 구광모 회장은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과 이홍락 CSAI, LG전자 김병훈 CTO 등과 만나 사업 현장의 AI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R&D 방향,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광모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은 보스턴에 이어 토론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이 공동 설립한 토론토의 벡터 연구소 등도 찾아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장 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건 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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