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저하·인건비 상승 대응 일환…"남은 한 곳 매각 없다"
삼성중공업이 중국 현지 생산법인 3곳 중 2곳을 청산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영파유한공사 청산 작업을 완료하면서 중국 현지 법인 3곳 중 1곳만 남게 됐다.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24일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생산공장 영파유한공사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을 중국 정부에 매각하면서 청산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중국법인 영성가야선업유한공사도 지분 100% 매각을 완료하면서 청산했다.
삼성중공업의 중국 법인 정리는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예전처럼 인건비가 싼 것이 아니라 비싸지면서 원가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적자가 누적돼왔다"면서 "조선업 말고 현대제철, 포스코 등 다른 제조기업들도 중국 철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남아있는 1곳의 법인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으로 수주 물량이 넘치고 있어 중국 법인에서도 물량 처리가 한창인 상황이다"면서 "남아있는 한 곳의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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