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 웃돌아
3분기 매출 전망치 160억 달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주당 2.70달러(360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135억1000만 달러(약 18조300억 원)로 집계됐다. 이 또한 시장 추정치 112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88% 급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AI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게임 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 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 달러)를 넘겼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이날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126억 달러를 20%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열렸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일반적인 용도의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칩 생산을 최대 4배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내년에 최신 칩 H100의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은 개당 가격이 4만 달러에 달한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3.17% 상승 마감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엔비디아 주가는 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달 18일 기록한 474.94달러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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