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느 나라보다 '물가안정' 성과 좋아"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은에 의하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2.3%를 기록했다.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치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 5.2%에서 △2월(4.8%) △3월(4.2%) △4월(3.7%) △5월 (3.3%) △6월(2.7%) 등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물가 추이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걸림돌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석유가 오르면서 파급이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8~9월 넘으면서 3%대로 넘었다가 천천히 떨어져서 내년 하반기 2%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물가안정' 성과가 좋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해외 요인이 많지만 물가가 빠른 시일 내 3% 밑으로 내려간 국가는 선진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후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미국 잭슨홀 미팅과 FOMC,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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