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세명테크 우선협상대상자 물색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가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의 지분 22.5%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다. 다만 글랜우드PE 측은 검토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 글랜우드PE, 실적 상승세 탄 CJ올리브영 정말 팔까
최근 한 언론사는 글랜우드PE가 글로벌PE 한 곳과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랜우드PE 측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를 최대 3조 원으로 책정했고, 7000억 원 이상의 매각가를 기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글랜우드PE가 지분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평가도 다수다. 최근 CJ올리브영의 실적이 개선세에 접어들어 IPO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CJ올리브영의 매출 추이는 2020년 1조8739억 원, 2021년 2조1192억 원, 2022년 2조7809억 원 등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매출 또한 1조7966억 원으로, 올해 3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영업환경과 매분기 30% 수준의 매출 증가로 입증되고 있는 경쟁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 CJ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철회했던 IPO 시도 또한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MG손해보험 매각전, 예보 주도 진행 전망
MG손해보험 매각이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결정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MG손보와 대주주인 PEF 운용사 JC파트너스(대표 이종철)가 금융위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 MG손보를 금융산업구조개선법에 따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같은 해 2월 기준으로 MG손보의 부채가 자산을 1139억 원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말 MG손보의 매각공고를 다시 낸 뒤 잠재 매수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M&A(인수합병) 방식과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제3자 자산부채 이전(P&A)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 눈높은 세명테크, 만족시킬 원매자 누구?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의 새로운 주인이 다음 주 중 정해진다.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인 WWG(대표 송주형)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명테크 지분 79.89%를 보유한 WWG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경보제약·어펄마캐피탈·태경에코-아주IB투자 등과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 회사가 제시한 금액 및 조건은 모두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WWG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경보제약보다도 더 높은 가격, 약 1300억 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명테크의 가격이 높다는 데 다수의 원매자들이 동조한 만큼 인수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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