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비율 1: 0.4492620
[더팩트|윤정원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에 나선다고 밝혔다. 합병 계약일은 8월 17일이다. 9월 1일 주주확정일을 거쳐 9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를 받고, 10월 23일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12월 28일이다. 합병신주발행은 내년 1월 12일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비율은 1: 0.4492620이다. 흡수 소멸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주식 0.4492620주로 바꿔준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셀트리온 그룹의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 도약을 위한 사업회사간 합병 대상으로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이번 합병에서 제외됐다.
3사 동시 합병이 아닌 2사 합병을 추진하게 된 건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다. 주주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화하는 방안으로 단계적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본 합병은 경영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개발, 임상, 허가, 생산, 마케팅 및 판매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도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제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소식에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주가에 눈길을 주고 있다. 현시점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그룹 합병이 실적 악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의 반등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년 2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은 524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1% 줄었고, 순이익은 151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매출은 52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74억 원으로 55.5%나 쪼그라들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실적은 아쉽지만 합병전략에 주목할 때"라며 "합병시 1~2년간 실적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영업이익의 단순 합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으나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도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박병국 연구원은 "타 법인 인수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적 방어를 할 것이고 셀트리온과 헬스케어가 각각 5000억 원씩 가지고 있는 현금과 그외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투자자들의 평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셀트리온 그룹의 합병 구조 및 시기가 구체화 된다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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