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단가 하락 지속…美·中·EU 주요시장 고전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단가 약세 지속과 IC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46억 1000만 달러, 수입은 114억 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1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했다. 다만 올 초 30%대였던 감소율이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를 유지하며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모든 ICT 수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33.7%), 디스플레이(-5.4%),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28%), 통신장비(-21.1%)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반도체 수출액은 7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시스템 및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모두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도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8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지속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다만 미국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일부 회복으로 완제품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은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 인도 등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든 2억 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한 일본이(23.2%)이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중국(홍콩 포함, -27.7%), 베트남(-18.6%), 미국(-28.3%), 유럽연합(-24.9%) 등 주요국 전반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수입액은 114억 2000만 달러로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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