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 맥주 수입량 8000톤 달해
롯데아사히주류, 지난해 흑자 전환
[더팩트|이한림 기자] 우리나라의 일본 맥주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9% 오른 798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7월 이후 최대치이며 일본이 한국의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 7월(5132톤)보다 많은 수치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도 1년 전 7월보다 281.9% 오른 677만5000달러(한화 약 90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9년 7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이번 결과에 따라 사실상 'NO JAPAN' 운동 분위기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맥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되기도 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9% 늘어난 322억 원을 기록했다.
국가별 맥주 수입량도 일본이 1위에 올랐다. 일본에 이어 중국(3141톤) 네덜란드(2696톤) 독일(1881톤) 폴란드(1639톤)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불매운동 당시 중국 칭따오와 네덜란드 하이네켄 등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 중 35.5%를 차지하면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2415톤에 그쳤다. 올해 4월부터 4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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