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감위, '정경유착 방지안' 마련 요구할 듯
현대차·SK·LG 등도 전경련 복귀안 검토 돌입 예정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설이 고개를 든 가운데 조만간 열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오는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한 적법성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준감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상성화재해상보험 등 삼성그룹의 7개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와 통제 기능을 목표로 2020년 2월 공식 출범했다.
준감위의 권고는 의무 이행 사항은 아니지만, 각 계열사가 준감위의 권고에 반하는 경영활동을 할 경우, 이사회를 거쳐 이를 공표할 의무를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준감위 임시회의가 전경련 재가입 추진을 위한 절차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준감위는 이번 임시회의와 관련해 정확한 일정과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경련 복귀 조건으로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등의 권고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앞서 삼성 등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던 지난 2016년부터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했다. 그러나 전경련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 자격은 유지해왔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를 열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고, 명칭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하 기관인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한경연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4대 그룹이 다시 전경련에 가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기존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는 준감위 임시회 권고안에 따라 전경련 임시총회 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에 관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SK, LG 등도 오는 22일 이전에 계열사 이사회와 내부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거쳐 한경협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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