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리터 당 1581.7원
8월 말 유류세 추가 인하에 '무게'
[더팩트|최문정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중 석유 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 재고 감소세에 국제유가 추가 상승도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이번 주 들어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 당 1724.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가는 8월 첫 주 리터 당 1603.8원을 기록하며 1600원대를 넘겼다. 이는 전주 대비 51.1원 오른 금액이다. 뒤이어 둘째 주에는 1695.0원, 셋째 주에 진입하며 170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리터 당 1581.7원으로, 지난주 평균 가격인 1526.0원 대비 50원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과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지난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 달러(2928.20원) 오른 배럴당 88.0 달러(11만7128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8월 중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시장보고서에서 6월 석유 수요가 하루 1억300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 분석했다.
IEA는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회원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여름 휴가를 맞은 관광객들의 항공수요, 중국의 석유 수요 확대 등이 더해졌다. 올해 전체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220만배럴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석유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당분간 유류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치솟는 기름값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약 21개월째 유류에 붙는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감면 조치는 오는 31일 종료되며, 정부는 이달 말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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