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파트' 기존 15곳→20곳으로 늘어
LH 내근 조직 줄이며 조직 효율화 추진
[더팩트|최문정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발생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에 대해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 이 사장 본인의 거취도 정부의 의사에 맡긴다는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오전 LH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LH에서 발주한 무량판(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형태) 구조의 공공아파트 중 전단보강근이 빠진 단지가 기존 발표했던 15곳에서 20곳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LH는 이들 20개 단지에 대해 긴급안전저검을 시행하는 한편, 주민 협의 하에 신속한 보강조치를 약속했다.
LH는 지난 전수조사 당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 누락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추가된 5개 단지는 △화성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 A7 △파주운정3 A37 등 준공이 완료된 3곳을 비롯해 공사 중인 △고양장항 A4 △익산평화 등 2곳이다.
LH는 당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해당 단지들은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지난 7월31일 이전에 이미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들은 자체 판단 하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H는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3곳을 전수 조사,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긴급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을 물어 LH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 사장의 거취도 임명권자인 정부의 뜻에 따를 예정이다.
그는 "임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며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제 거취는 사즉생의 각오로 언제든지 임명권자의 의사에 따를 준비가 돼 있고, 임명권자가 맡겨주시는 동안에는 언제 떠나더라도 그때까지 제 소임은 LH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본사와 지역본부 내 내근 조직을 대폭 줄이면서 태스크포스(TF) 형식으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조직 진단을 통해 방만한 조직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는 방향으로 경영쇄신을 꾀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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