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분기 LCC 평균 영업익 500~700억 원 수준 예상"
업계, 4분기 비수기···"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
[더팩트|박지성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방학과 추석연휴가 겹쳐 여객 이용객이 늘어나는만큼, 국제선 노선 확충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국내 LCC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31억 원, 진에어 영업이익 178억 원, 티웨이항공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보통 2분기는 '계절 비수기'로 항공사들의 적자가 지속돼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시절을 지나 여행객 보복심리가 표출돼 여객 수요가 늘었고, 비싸진 운임이 반영돼 흑자를 이루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3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으로 2분기보다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진투자증권이 발표한 LCC 2분기 분석 리포트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 운항 편수가 코로나 이전의 90~100% 수준을 회복하며 그동안의 공급 제약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여름휴가와 추석연휴가 겹친 3분기에 접어들면서 3분기 LCC의 평균 영업이익은 500억~7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추석연휴가 겹치면서 여행 수요가 많이 올라가는 구조다. 특히 2분기에도 호식적을 기록한 것을 보면 3분기엔 이보다 더한 실적이 기대된다"라며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성수기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으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비수기로 접어들기 전 3분기 실적이 올해 성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여름휴가와 추석연휴가 포함돼 항공수요가 높아진다. 4분기는 비수기인만큼 성수기인 3분기에서의 실적이 올해 성패를 좌우하는만큼 노선 확충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삿포로 노선을 오는 31일까지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늘렸다. 인천∼치앙마이 노선 역시 이달 20일까지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인천∼나짱(나트랑) 노선은 10월 28일까지 주 7회에서 주 14회로 2배 늘렸다.
진에어도 일본,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기존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이달 주 11회로 증편했다. 인천∼세부 노선은 주 11회에서 주 14회로, 인천∼나짱(나트랑)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14회로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신규 취항과 더불어 이달 인천∼세부·삿포로·사이판·홍콩, 대구∼오사카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기 실적이 좋아진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겪고 난 후 성수기임에도 더욱 높은 실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빠르게 이루기 위해선 물들어올때 노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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