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각각 0.98%, 2.17% 하락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98%(348.16포인트) 빠진 3만5282.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38%(63.34포인트) 하락한 4513.39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7%(310.47포인트) 급락한 1만3973.45에 폐장, 지난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와 보건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기술(-2.59%), 통신(-2.07%), 임의소비재(-1.84%),), 에너지(-1.34%), 금융(-0.89%) 등의 낙폭이 컸다.
보건업종은 0.07% 상승해 약보합 마감했고, 필수소비재는 0.25% 상승마감했다.
이날 미국 주요 종목의 최근 몇 개월 간의 상승세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1.55% 떨어졌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41% 하락했으며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2.60%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4.81% 급락했고 AMD 역시 7.02% 빠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67% 내렸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5.23% 급락했다.
중국이 미성년자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 뒤 알리바바는 5.03% 내렸고 바이두는 4.24% 크게 하락했다.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린 것은 지난 2011년 이래 12년 만이다. 정규장 마감 뒤 발표하면서 미국 주가지 선물은 급락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하락했다. 피치는 "향후 3년 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 거버넌스 약화 및 일반 부채 부담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 하락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존스 수석투자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이번 강등으로 이익을 보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자연스러운 시장 주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나 시장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관점은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피치의 결정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서 "그 결정은 결론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입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평가 기관이 아닌 시장"이라면서 "미국은 여전히 가장 번영한 국가이자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석좌교수는"미국은 심각하고 오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신한데도 미국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신용평가회사의 오늘 결정은 기괴하고 부적절하다"고 혹평했다.
미국 민간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이날 미국의 7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17만5000개의 2배 수준이다. 여가와 접객 등 서비스업 분야 고용이 크게 늘었다. 임금 인상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2011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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