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일본은행 YCC정책 수정 영항 분석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국채수익률제어(YCC) 수정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은 과거보다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31일 '7월 BOJ회의 이후 일본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BOJ는 지난 28일 정책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되 YCC를 유연하게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장기국채 금리 변동 폭 ±0.50%를 목표로 하되, 상단이 0.50%를 넘어서도 일부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상단은 1.0%로 제시했다.
이 소식에 일본의 만기 10년 국채금리는 0.5%를 넘어섰으나, 엔달러 환율도 일시 138엔까지 하락했으나 140엔 선을 빠르게 회복했고,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주가도 0.4% 하락에 그쳤다.
YCC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유지하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초저성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은행의 장단금리조작 수정으로 인위로 억제된 금리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어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YCC 운용 유연화로 금리 상승이 용인돼 엔저가 지속되지 않고 주가에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주식시장 자금 이탈 가능성, 일본 부채부담 증가, 엔달러환율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과거 대비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BOJ가 공격적인 금융정책 정상화 보다 유연화에 초점을 뒀고,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BOJ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했으나, 내년 전망치를 하향했다"면서 "YCC 정책 도입 목표인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2% 도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환율/증시 등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엔달러환율은 결국 미국 통화정책, 환율 등 외부요인과 YCC 유연화, 국채금리 상승 등 내부요인 탓에 하락하고 하반기 닛케이 지수의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