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서 '갤럭시Z플립5'·'갤럭시Z폴드5' 공개
외신 등 초기 반응 '호평'…하반기 반등 핵심무기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이승우·장병문·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이한림·문수연·정소양·이중삼·최문정·최지혜·이선영·박지성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최문정 기자] 무섭게 퍼붓던 빗줄기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한 주였습니다. 뜨거워진 날씨에도 경제 시계는 바쁘고 힘차게 돌아갔습니다.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개최하고,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공개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 2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는군요. 또 삼성전자는 27일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T는 드디어 27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으로 확정했습니다. 업계의 예상을 깨고 모두 비(非) 정치권 인사로 후보군을 꾸렸는데요. 앞서 치른 대표이사 경선이 정치권의 '외풍'에 영향을 받은 만큼, 이번엔 무사히 선임을 마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2차전지 관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움직이는 주가에 가슴을 졸인 한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한 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 등은 하룻밤 사이에 주가가 10~20%대로 오르내렸는데요. 예상치 못하게 요동친 주가에 전문가들도 장기 예측을 내놓기를 포기하는 분위기라는군요.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급감…'갤Z플립5·폴드5' 구원투수 될까
-먼저 삼성전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개최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첫 국내 언팩을 개최한 건 '폴더블 종주국'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는데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언팩 행사는 마치 K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국내 취재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신기자, 파트너사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도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그렇군요. 새롭게 공개된 제품은 어떤가요?
-언팩의 주인공은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였습니다. 외부 화면(3.4인치)이 전작(1.9인치) 대비 2배 가까이 커져 화면을 펼치지 않아도 쓰임새가 다양해진 '갤럭시Z플립5'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신제품이 물방울 모양으로 접히는 '플렉스 힌지'를 통해 화면을 접었을 때 완전히 밀착, 화면 주름과 두께 문제를 개선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여러분들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죠.
-공교롭게도 언팩 행사 바로 다음 날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됐다던데, 언팩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을까요?
-삼성전자 입장에서 아쉽게도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3600억 원의 적자를 냈고, 전체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 급감한 64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경쟁사인 LG전자가 2분기 74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LG전자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의 흥행이 더 절실해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글로벌 수요 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 흥행해야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반등의 열쇠로 여겨지고 있죠.
-삼성전자가 신제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게 노태문 사장의 설명입니다. 그는 28일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외신기자, 인플루언서분들이 언팩에 와서 좋은 피드백을 줬고 글로벌 거래선들 역시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어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건 사실"이라며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계획으로,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 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죠.
노태문 사장은 신제품의 하반기 실적 기여도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실적은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 폴더블 제품을 최대한 많은 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가 우선"이라며 "대중화에 성공하면 실적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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