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판매량 1만2270대···지난해 대비 53.2% 급감
지난 3월 QM6 부분변경 출시···'신차 효과 못봤다'
[더팩트|박지성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초 QM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 부분변경으로 신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하반기 르노코리아의 판매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1~6월) 내수 시장에서 1만227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2%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르노코리아 주력모델인 QM6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617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4.4%(1만3542대) 급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QM6의 페이스리프트 '더 뉴 QM6'를 선보이면서 신차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르노코리아는 판매량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QM6는 동급 모델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2만4214대를 판매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3만6373대가 팔렸다.
지난해 QM6는 총 2만7962대를 판매했는데 현재 추세라면 절반에도 미치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QM6와 더불어 XM3, SM6도 함께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XM3의 경우 지난해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지만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XM3 전체 모델은 총 1만9561대가 판매됐지만 올해 상반기 5327대가 팔리면서 좋지 않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M6 또한 올해 상반기 1287대가 신규등록됐지만 지난해 총 판매량(4234대)과 비교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르노코리아의 판매 부진은 신차 부재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대신 기존 모델을 활용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 등 차량 업그레이드 전략만을 고집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페이스리프트로 신차 효과를 보려면 디자인부터 완전히 변경되어야 하는데 QM6는 그러질 못했다"며 "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 계획이 없기 때문에 실적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타개하고자 내년 오로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는 '어두운 시기였던 과거를 지나 새로운 빛을 비춘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내년 하이브리드 중형 SUV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5년엔 중대형 크기의 쿠페형 SUV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김 교수는 "르노코리아가 내년 신차를 출시한다면 도약 가능성은 있다"며 "르노코리아는 국내 생산과 별도로 주문자상표부착(OEM) 수입차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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