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폴란드·사우디 등에서 토레스 공개·시승행사 시작
사우디·베트남 현지 조립공장도 설립…반조립 수출 늘린
[더팩트 | 김태환 기자] KG 모빌리티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그룹이 미처 공략하지 못한 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틈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서는 KG 모빌리티의 SUV '토레스'가 수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월 벨기에와 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늘며 1432대가 선적됐으며, 6월에도 871대가 선적되는 등 꾸준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를 활용해 본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토레스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 11~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를, 16~2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레스 시승행사를 가지며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도 기대할 만하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아프리카,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대리점과 신제품 소개·컨퍼런스를 열어 수출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에 이어 아프리카·중동CIS 지역에서도 대리점들과 기업 비전과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과 수출전략을 공유했으며, 토레스 시승행사와 함께 렉스턴 브랜드와 더 뉴 티볼리 등도 선보였다.
특히 KG 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 'SN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당 협력사업은 현지에 조립공장을 만들어 생산해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했으며, 올해 9월 선적을 개시해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연간 3만 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SNAM사 양산 개시 후 7년간 렉스턴 스포츠&칸 9만 대, 렉스턴 뉴 아레나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장 역시 KG 모빌리티의 타깃이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오는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가지 총 21만 대의 KD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KG 모빌리티는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통해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동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인 KG 모빌리티는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 극복 위한 중·소형 트럭과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G 모빌리티의 해외 광폭 행보는 곽재선 회장의 뚝심이 반영된 결과다.
곽 회장은 지난 4월 KG 모빌리티의 기술 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비전테크데이'에서 "우리 능력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현지화,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행사에 직접 참석하고, 유럽 22개국 대리점 사장·판매 책임자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KG 모빌리티 CI와 기업 비전은 물론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그리고 수출 전략을 공유했다.
곽재선 회장은 "유럽은 전동화의 선두시장으로 KG 모빌리티의 비전 실현에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면서 "기존 모델에 추가해 토레스 출시로 SUV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졌을 뿐만 아니라 올해 말 토레스 EVX도 출시 예정인 만큼 현지 대리점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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