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익 4조2379억 원···전년比 42.2%↑
삼성전자 잠정 영업익 6000억 원·SK하이닉스 영업손실 2조8821억 원
[더팩트|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그룹을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현대차는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영업이익이 4조23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2조2496억 원(자동차 33조7663억 원,금융·기타 8조4834억 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 급감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2분기 최종 확정치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개최하고 2분기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개 분기 연속 적자로, 올 상반기 손실 규모만 6조30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SK그룹 실적에도 큰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포함한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섰지만 여전히 보유 재고 규모가 여전히 높아 업황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유럽·인도 등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신형 코나 판매가 본격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생산 증가와 함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시장 판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85만4210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판매 208만1540대, 매출 80조284억 원, 영업이익 7조8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19만2000대로 지난해(12만9000대)보다 48.8%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체 판매 중 18.1%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매출 증가 원인으로 판매 대수 증가, 고급차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앞으로도 판매 증가는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 될 예정으로 판매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달 2023 CEO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전동화 전략도 차질없이 준비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10년 간 109조 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목표는 2026년까지 94만 대, 2030년까지 200만 대 규모로 수립했다. EV 판매목표 달성 시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은 올해 8% 수준에서 2026년 18%, 2030년 34%로 차례로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2030년 주요 지역(미국, 유럽, 한국) 내 전기차 판매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상회하는 5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잇게 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2세대 EV 플랫폼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현행 E-GMP 대비 공용 개발 범위가 넓어져,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브랜드 상위 차종 등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차급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를 2세대 전용 EV 플랫폼으로 개발해 내놓기로 했다.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 등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기존 공장 혼류생산을 위해 현대차는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500억~1000억 원 수준의 비용을 투입, 핵심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또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에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건설하는 첫 전기차 전용 공장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울산 EV 전용공장을 짓는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기차 전용 공장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스마트 제조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적극 대응할 것이다"며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했듯이 전동화 전략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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