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예상 영업익 3조8668억 원·3조353억 원 전망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기록 유력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3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상장사들을 제치고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날과 다음날인 27일 2023년 2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089억 원으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261곳 가운데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익은 21.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의 경우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9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 예상대로 실적이 나타난다면 현대차와 기아가 상장사 영업익 1·2위를 차지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68만4051대를, 기아는 11.3% 늘어난 52만7990대를 판매했다.
특히, 일반 차량보다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 비중이 현대차와 기아 모두에서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예상처럼 실적이 나타나면 현대차와 기아는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제치게 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28%, 영업이익 95.74% 줄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 6조1920억 원, 영업손실 2조90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고공행진 속에 현대차와 기아는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전동화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를 공개했다.
현대 모터 웨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32년까지 10년 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재무 계획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 원을 전동화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전기차 판매목표도 올해 33만 대, 오는 2026년까지 94만 대, 2030년 200만 대 수준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7년 내 기존보다 6배 이상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기술에 대해 어떠한 글로벌 회사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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