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반떼 N' 오는 26일 국내 출시···10월 中 출시 계획
현대차, 中 공략 위해 처음으로 N브랜드 선보여
[더팩트|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더 뉴 아반떼 N'을 출시를 선언하면서 고성능차 N브랜드를 통해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보다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차별화를 보여주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현대차는 아반떼 N의 업그레이드 모델 '더 뉴 아반떼 N'을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더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로 N 전용 가솔린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 또는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더 뉴 아반떼 N은 아반떼의 디자인 테마인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를 바탕으로 △확대된 전·후면 범퍼 △19인치 전용 휠 △블랙 엠블럼 등 스포티한 디테일을 적용해 재탄생했다.
전면부는 기본차 대비 블랙 트림부를 확대하고 센터 크롬 가니쉬를 더해 한층 낮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욱 볼드해진 범퍼의 캐릭터와 예리하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고성능의 공격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측면부에는 프론트부터 리어까지 N 전용 레드 스트립을 적용하고 19인치 리볼버 타입의 알로이 휠을 신규로 탑재해 속도감 있고 강인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범퍼 하단부에 투톤을 적용해 고성능차만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 N을 통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N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공식 선언했다. N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중국 시장은 현대차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지난 2017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시행됐다.
현대차의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14만 대 수준에서 한한령이 시행된 이후 2017년 78만 대로 떨어진 뒤 2021년 36만 대, 2022년 25만 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1.7%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한한령이 해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12만32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2019년(0.5%) 이후 4년 만이다. 한한령이 해제되는 분위기에 현대차가 더 뉴 아반떼 N 출시를 통해 막혀있던 시장을 뚫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판매 라인업을 13종에서 8종으로 줄이고 2025년까지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을 4개까지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N 브랜드를 상하이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공장 가동 효율성을 위해 적극 나선다. 2021년 중국 1공장 매각, 2022년 중국 5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올해 1개 공장 생산을 추가로 중단한다. 가동 중단 2개 공장은 매각을 진행하고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한다.
이처럼 현대차가 N브랜드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23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고성능차 N브랜드를 통해 중국 시장 내 현대차 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제네시스와 펠리세이드 등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와 SUV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 N에 이어 아이오닉 5 N도 내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연기관차에서는 후발주자였던 현대차가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강화하면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도 발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단기전보다 장기전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를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보기 위한 전략보다 꾸준하게 라인업을 확대해나가면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야한다"며 "현대차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차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가성비 또한 뛰어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고성능 브랜드를 활용해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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