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22%↑...6거래일 연속 상승, 연중 최고치
[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17일(현지시각) 주요 지수가 대형은행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우량주 중심의 다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76.32포인트) 오른 3만4585.3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17.37포인트) 상승한 4522.79로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3%(131.25포인트) 뛴 1만4244.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종가기준 올해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1.33%), 금융(1.00%), 산업(0.42%) 등 5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1.18%), 부동산(-0.8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65%), 헬스케어(-0.43%)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1.73% 오른 것을 비롯,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0.57%), 마이크로소프트(0.14%) 등이 상승했다.
AI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이날 백악관 관리들과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각각 2.18%, 2.05% 상승했고 칩 메이커 인텔 주가도 3.68% 급등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2% 올랐다.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4.93% 급등했지만 리비안의 주가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3.34% 떨어졌다.
대형 은행주인 제이피모건체이스(2.41%)와 골드만삭스(0.31%)의 주가도 올랐다.
트래블러스 컴퍼니스(1.59%), 시스코 시스템즈(0.85%), 캐터필러(0.72%) 등의 주가도 높아졌다. 제약주 중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0.81%)의 주가는 오른 반면 머크(-1.65%), 존슨앤드존슨(-0.50%)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7.50%), 월트 디즈니(-3.45%), 쓰리엠(-0.59%), 보잉(-0.59%) 등의 주가는 하락하며 다우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시장은 이번주에 나올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부, 경제지표 등을 예의주시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97% 이상으로 본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소비가 경제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 지 주목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미국이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플레이션 일부 항목과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의 랠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라며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누벤의 세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주거비나 임금과 같은 주요 인플레이션 항목은 여전히 내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한두 번의 추가 인상만 있다면 신중한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강한 랠리에 회의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환경이 2024년 어느 시점에 완만한 침체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랠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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