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9% ↓ 테슬라 1.76% ↓ 마이크로소프트 1.60%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 2분기 실적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209.52포인트) 오른 3만3944.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10.58포인트) 오른 4409.53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24.76포인트) 상승한 1만3685.48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술(-0.02%)과 통신서비스(-0.92%), 유틸리티(-0.42%) 관련주는 내린 반면 재량적소비재(0.11%), 필수소비재(0.03%), 금융(0.44%), 보건(0.81%), 부동산(0.34%), 에너지(0.76%) 업종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60%),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54%), 아마존(-2.04%)도 주가가 내렸다. 기술주 중 메타는 새롭게 출시한 소셜미디어 '스레드' 효과가 이어지면서 1.23%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종목은 강세가 이어졌다. 리비안은 3.28% 상승했으며 루시드그룹은 6.44% 올랐다.테슬라는 1.76%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12일 발표되는 6월 CPI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년 대비 3.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4.0%)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나타나지만,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망치가 5.0%로 전월(5.3%)과 비교해 완화 추세가 느리다.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예상치를 밑돈다면 주식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펀드스트랫의 애널리스트인 톰리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강력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기술적 종류의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CPI 상승이 둔화되거나 하락하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누그러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가에는 긍정 영향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다만, Fed는 기준금리 상승에 방점을 두고 있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 보고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도 본격 시작된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 데이터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1%,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855%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 출현과 Fed 당국자들의 긴축 발언 등의 여파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8%(87센트) 하락한 배럴당 7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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