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 7495만 원에서 7582만 원으로 증가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 대출자는 1977만 명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취약차주의 빚은 1년 새 1조2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 대출자는 1977만 명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말 기준 취약차주 대출 잔액은 9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늘었다. 취약차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도 7495만 원에서 7582만 원으로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 부터 빚을 낸 다중채무자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대출자를 말한다.
취약차주 수는 125만 명으로 1년 사이 1만 명 감소하면서 1인당 대출 잔액은 7582만 원으로 108만 원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7%로, 전년보다 0.2%p 올랐다. 3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은 0.4%에서 0.6%로 증가했으며, 40대와 50대는 0.5%에서 0.7%로 높아졌다. 60대 이상은 0.6%에서 0.9%로 증가했다.
한은은 "취약차주와 비은행 금융기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날 수 있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 2020∼2021년 중 저금리 환경, 정책 지원 조치로 잠재돼있던 가계대출 부실이 현재화하고 누적돼, 금융기관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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