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자영업자들의 40% 가량이 3년 안에 폐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출이 주는 데다 원자재와 재료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은 63.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8% 줄었고, 순익은 9.9% 감소했다고 답했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50.8%,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9.2%로, 절반가량은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부담이 가장 큰 경영비용 증가 항목은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꼽혔다. 경기 회복 시기는 84.4%가 내년 이후로 내다봤고, 올 하반기로 전망한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된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 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었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들도 특별한 대안 없음(22.3%) 등 부정적 이유를 제시한 비율이 53.1%였다.
올해 경영상 주된 애로사항은 임차료 상승과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 고금리 지속·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 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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