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 약 2900억 원…대광건영 행보 '관심'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대표 황희연)가 큐로컨트리클럽(CC)을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에 넘기기로 했다. 큐로CC는 경기 광주시 소재 27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 큐캐피탈-더시에나, SPA 체결…대광건영, 우선매수권 행사 '글쎄'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6월 27일 더시에나와 큐로CC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거래금액은 29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과거 배당 등을 포함하면 큐로CC 투자를 통해 총 32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큐캐피탈은 2018년 큐로CC를 약 1510억 원에 인수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2018년 5월 1510억원에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을 인수했다.
당시 대광건영은 덕원이엔씨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이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광건영과 계열사는 385억 원을 투입해 지분 42.3%를 확보하고, 큐로CC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됐다. 대광건영이 투입한 자금과 보유 지분은 각각 217억 원, 23.80%다.
현재 대광건영은 우선매수권을 사용할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광건영이 큐로CC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6월 27일부터 20일 이내에 2500억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우선매수권 사용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유니슨캐피탈코리아(대표 김수민))가 최대주주로 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에 나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6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승인 건을 의결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는 향후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앞서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늘리며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해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96.09%(1496만7235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시점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지분율은 3.91%(60만9253주)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소액주주가 남아있는 경우,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는 시점의 정리매매 기간, 상장폐지 이후 일정기간(6개월 예상) 동안 매도를 희망하는 소액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주당 매수 가격은 주식액면 병합 전(액면금액 500원)을 기준으로 주당 19만 원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액면금액을 주당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는 액면병합을 의결했다.
◆ 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1조 원에 매각…내년 3월 인수 마무리 전망
글랜우드프라이에쿼티(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가 폴리이미드(PI)필름 제조사 PI첨단소재를 글로벌 화학 회사 아케마(ARKEMA)에 넘긴다. 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지난달 28일 아케마와 PI첨단소재 지분 54.08%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조 원으로 책정됐다.
PI첨단소재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8년 합작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20년 이 회사 지분 54.08%를 약 61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PI첨단소재 경영권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와 1조2750억 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12월 무산됐다.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가 중국 당국에 신청했던 기업 결합 승인이 늦어진 것을 표면적인 계약 파기 이유로 내세웠다.
글랜우드PE는 이번 매각을 완료할 경우 수천억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최초 인수 당시 블라인드 펀드 자금 일부를 포함해 6050억 원의 절반가량은 인수금융 등 차입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인수 종료일(2024년 3월 31일)까지 약 9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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