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량지수 124.71…전년 동기 대비 0.1%↓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교역조건은 26개월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4.71로, 지난해 5월보다 0.1% 떨어졌다.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하락폭은 4월(-3.5%)보다는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0.6%)와 제1차금속제품(3.7%) 수출물량은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의 수출물량은 감소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5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달보다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면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따른 운송장비 수출물량 증가,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 등이 화학제품 등의 수출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4.5% 떨어진 125.70을 기록했다. 운송장비(33.6%)와 전기장비(2.0%) 수출금액은 늘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1%), 석탄및석유제품(-33.1%) 등의 수출금액이 줄었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0% 내린 124.48으로 집계됐다. 전기장비(13.3%)와 운송장비(11.7%)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0%), 제1차금속제품(-17.1%)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50.63으로 1년 전보다 14.6% 하락했다. 전기장비(14.0%)와 운송장비(6.4%)의 수입금액은 늘었으나 광산품(-19.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6%) 등이 줄었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29로 1년 전보다 2.8% 떨어지며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14.4%)이 수입가격(-11.9%)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떨어진 103.87로, 16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정석 팀장은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며 "5월 교역조건은 전월에 비해 악화됐지만 6월에는 국제유가 기저효과 확대와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등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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