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6.9%, 새우깡 4.5% 인하…내달 1일부터 적용
[더팩트|이중삼 기자] 농심이 내달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내린다.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7월1일부터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림으로써 소비자가 실질적인 생활물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농심의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내달부터 5% 인하될 예정이다"면서 "회사가 얻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이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은 자체 제분회사를 보유하지 않아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등 국내 제분사 여러 곳에서 밀가루를 공급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각 제분사들이 제안한 가격을 분석해보니 5%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원가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을 회사의 이익증가분 그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시세가 50% 낮아졋다며 라면 가격을 인하할 것을 업계에 요구한 데 이어 2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 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제분 업계가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라면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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