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파급 효과가 국내 수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1~31일 전국 34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응답 205개)를 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중국 리오프닝이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아직 제한적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업체의 56.3%는 수출이 작년 3월 중국의 봉쇄 조치 이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했거나 연내 회복을 전망했고, 31.0%는 내년 이후 회복을 예상했다. 12.7%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수출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향후 수출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고, 대다수 업체들이 중국 수출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걱정했다.
산업별로는 이차전지와 조선, 자동차·부품, 철강은 이미 수출이 회복됐으며, 향후 석유화학과 기계류, 휴대폰·부품, 디스플레이, 정보기기, 반도체 순으로 수출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IT업종 회복이 글로벌 수요 악화와 미국·유럽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구조적 요인으로 대체로 늦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의 과반수 이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중국의 봉쇄조치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한은 관계자는 "IT기업은 일부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미 회복했다고 응답했지만, 중국과의 경합도가 높아 중국 봉쇄 이전 수준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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