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6개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오만 그린수소 사업 47년간 독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3개국, 6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과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입찰에 포스코홀딩스,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 등 6개 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 체결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Al Wusta)주(州)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다. 인근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간 22만 톤(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약 120만 톤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고,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한다. 컨소시엄은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 착공에 나선다.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두쿰 지역에서의 정유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미 발주처 네트워크 등 오만 지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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