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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금리인상 한마디에 '와르르'…애플 0.57%·테슬라 5.46%↓

  • 경제 | 2023-06-22 07:44

다우지수 0.30%·S&P500 0.52% 떨어져…나스닥 1.21%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더팩트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한 추가 금리인상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30%(102.35포인트) 내린 3만3951.5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23.02포인트) 떨어진 4365.6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165.09포인트) 하락한 1만3502.2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1.4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36%), 임의소비재(-1.17%) 등은 하락한 반면, 에너지(0.92%), 유틸리티(0.84%), 산업(0.57%)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바클레이즈가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5.46% 급락했다. 리비안도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이용 언급으로 전일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88% 하락했다.

특히 루시드(-4.27%), 니오(-2.99%), 샤오펑(-2.3%) 등 전기차 제조사, 퀀텀 스케이프(-4.98%), 리튬 아메리칸(-1.88%) 등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종목군이 부진했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0.57%, 마이크로소프트는 -1.33%,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0.95%,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07%를 기록했다.

뉴욕 주요지수 하락은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말을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파월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말을 했다.

연준은 지난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끝에 나온 동결 조치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중간값을 5.6%로 전망,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위원 대부분이 연말까지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꽤 괜찮은 추정"이라고 지지했다. 또 한 의원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을 통화긴축 "멈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랠리에서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주 위원들의 청문회를 소화하며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 등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52%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6bp(1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91%까지 올랐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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