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순환경제 활성화 통한 신성장 전략' 공개
시장 규모 2030년 4조5000억달러 증가 전망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가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주요 산업별로 자원은 적게, 사용은 오래, 사용 후 재생하는 '순환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순환경제는 사용 후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와 달리 자원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경제체제다.
산업부는 'CE(Circular Economy·순환경제) 9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번 신성장 전략에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배터리, 전기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시멘트 등 9개 업종을 포함했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플라스틱 폐자원 확보를 위한 선별시설을 확충하는 등 열분해유 생산을 늘린다. 기술 개발을 통해 고급 원료화로 전환한다.
철강·비철금속 업종에서는 철스크랩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희소금속 28종의 전 과정 수급을 파악해 희소금속을 재자원화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재사용·재활용 기반을 구축한다. 재사용 배터리 안전성 검사 제도와 전기차 배터리 전 주기 이력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의 회수·활용 기술을 개발한다.
순환경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4조5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프로젝트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통합자원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자원·효율 등급제와 재생원료 인증제를 마련하며 순환경제 스타기업 발굴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전략이 산업 부문의 순환경제 전환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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