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의상 전시 등 BTS 10주년 기념 마케팅 총력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미(BTS 팬덤명)의 마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 다져온 K 브랜드 이미지와 호감도를 이번 특수 기간 동안 더 견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BTS 데뷔 10주년 기간 동안(6월 12~25일) 한국을 방문하게 될 아미의 방문객 수를 수만 명 규모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수 약 88만 명(12개국)으로, 이 가운데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수 약 2만 명과 맞먹는 수치다.
◆ '아미들의 시선을 잡아라' 각양각색 마케팅 눈길
왜 아미일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는 6770억 원에서 최대 1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포춘지는 전문가를 인용해 BTS가 1년에 약 5조 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면 BTS의 5조 원 경쟁력은 바로 아미가 함께 만든 시장인 셈이다.
BTS를 향한 소비 심리에 시기적인 특수성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BTS 10주년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우선 업계는 아미와 친근하게 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직접 착용한 공연의상을 전시해 아미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전시품목은 2021년 미국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 당시 BTS가 착용한 의상 일곱 벌이다.
이랜드그룹 측이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한 BTS 공연 의상 일곱 벌을 모두 낙찰받고 소장해오다 BTS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첫 공개하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일곱 벌의 낙찰가는 한화 약 2억 원으로,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축하무대에 오를 때 착용한 의상이란 게 가치 기준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공연 의상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컨싱턴호텔(여의도) 1층에 무료 전시한다. 컨싱턴호텔은 이랜드그룹의 계열사인 이랜트파크가 운영중인 호텔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세계 아미를 자신들의 여의도 쇼핑단지로 끌어모을 계획이다.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위드 더현대 서울'이란 이름의 행사를 열고 오는 25일까지 더현대서울 1층 워트폴 가든, 5층 사운즈 포레스트, 6층 일부 공간을 '포토존'을 마련해 팬들과 만나게 된다.
유통업계는 팬들의 먹거리도 파고든다.
이커머스 업체인 컬리는 '데뷔 10주년 컬리도 축하해'란 이름의 기획전을 열고 방탄소년단이 평소 즐겨먹는 들기름 막국수를 비롯해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조리법을 소개하고 관련 레시피를 제품화해 아미를 공략한다.
더현대 지하 2층에서는 'BTS×맥도날드 키링' 등 공식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콘래드 서울(여의도)은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버티고' 레스토랑 3코스 특별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이랜드그룹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아이템을 수집해 왔는데 방탄소년단 의상 경매도 참여하게 됐다"며 "BTS의 기념비적인 무대 의상이 갖고 있는 의미가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의미있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BTS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타를 맞아 방탄소년단 관련 서울 주요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했다. 서울방탄투어 명소는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장소, 자체 제작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등 주요 콘텐츠 촬영지였던 서울의 명소다.
press0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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