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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한앤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휘말려…업계 파장은?

  • 경제 | 2023-06-10 00:00

IMM인베,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에 오하임 넘겨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휩싸였다. /한앤컴퍼니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휩싸였다. /한앤컴퍼니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앤컴퍼니 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임직원 주식거래 조사에 나서는 등 업계에 폭풍이 불고 있다.

◆ 한앤컴퍼니發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 업계 '발칵'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8000억 원 규모 출자 사업에 지원한 PEF를 대상으로 임직원의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개인 주식거래 가능 여부, 임직원 주식계좌 점검 여부 등의 내용 보강을 요구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PEF와 VC(벤처캐피탈)에 1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대는 대표적인 PEF 출자기관이다. 현재 8000억 원규모 PEF 출자 사업에 대한 숏리스트(적격후보) 선정 단계에 있다. 출자 사업에는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IMM PE, VIG파트너스 등 대형 PEF들이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한앤컴퍼니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발 빠르게 업계 점검 등 대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감독원은 한앤컴퍼니 직원 4명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직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산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긴급조치(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중순 주당 30만 원대를 가리켰던 남양유업 주가는 같은 달 27일 한앤컴퍼니가 인수한다는 소식을 밝히자 이틀 만에 70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은 이 같은 주가 급등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업계 전반이 바짝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현재 PEF들은 내부적으로 임직원 주식 투자 현황을 조사하고, 내부자 거래 방지 등 자체 규정을 강화하려는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한앤컴퍼니 임직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혐의와 관련해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국내 주식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으며 이를 수시로 확인한다"며 "현재 한앤컴퍼니의 어떤 임직원도 남양유업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이커머스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벤처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지 7년 만이다. /오하임아이엔티
IMM인베스트먼트가 이커머스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벤처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지 7년 만이다. /오하임아이엔티

◆ IMM인베, 오하임아이엔티 엑시트 나선다…인수 7년만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가 이커머스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벤처펀드를 통한 경영권 인수 후 7년 만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IMM디자인벤처펀드가 들고 있는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3.65%, 거래금액은 239억 원이다. IMM디자인벤처펀드는 IMM인베가 2015년 조성한 펀드다.

인수자는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으로 IMM과의 인연이 이번 인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사장은 IMM PE가 대한전선 지분 70.1%를 인수한 이후 2015년 11월 대한전선 수석부사장자리를 맡았다.

2010년 설립된 오하임아이엔티는 2015년 말 IMM인베가 경영권을 가진 이후 가구 브랜드 '레이디가구'를 인수했다. 이후 아이데뉴, 포더홈 등 브랜드를 내놓으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

◆ 국내 1위 문구 라벨업체, 지오투자 PEF가 품었다

국내 1위 문구·택배 라벨 생산업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이 지오투자파트너스(이하 지오투자)에 인수됐다. 지오투자는 최근 두 회사 지분 100%를 총 1150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은 각각 라벨의 원단지 생산과 완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한국코스틱 창업자이자 초대 경영자인 고(故) 김용조 회장의 아들인 김준형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경영해 왔다.

두 회사의 문구용 라벨 시장 점유율은 80%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용 재생라벨과 위·변조 방지용 특수라벨 제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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