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물가상승률 원인 '제품 가격' ↑
[더팩트|이중삼 기자] 라면 물가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72)보다 13.1%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를 웃돌고 있다. 가격 오름세가 나타난 2021년부터 최근 2년 사이 오름세는 24.1%에 이른다.
라면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제품 출가를 평균 11.3% 올렸다. 10월에는 오뚜기와 팔도가 각각 11.0%, 9.8% 올렸고 상양식품도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이날 복수의 식품업계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앞으로 더 나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면 이외에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치솟았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떨어졌지만 가공식품(7.3%)과 외식물가(6.9%)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었다.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부문' 세부 품목 112개 가운데 27.7%(31개)는 물가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자세히 보면 △잼(35.5%) △드레싱(31.8%) △맛살(22.1%) △치즈(21.9%) 등이 20% 넘게 올랐고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등도 두 자릿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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